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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용수·폐수 계획도 없이 AI 데이터센터부터 착공한 포항시, 공식 협의나 산정자료도 없이 무슨 근거로 “공급에 문제없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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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26-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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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폐수 계획도 없이 AI 데이터센터부터 착공한 포항시,

공식 협의나 산정자료도 없이 무슨 근거로 공급에 문제없다고 했는가

지역의 물 사정 외면한 무분별한 2단계 증설 중단하라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물 사용은 이미 세계적인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고성능 연산 장비의 열을 식히는 데 많은 냉각수가 필요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서는 생활·농업용수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물 부족을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되거나 주민 반발에 부딪히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기후위기로 극단적인 가뭄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면 단계별 용수 수요와 원수 확보, 냉각방식, 물 재이용과 폐수 처리계획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포항시는 이러한 기본적인 계획도 없이 지난 720일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네오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이 사업은 1단계 40MW에서 최대 300MW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대규모 투자비와 경제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폐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수공급에 대한 사업자와의 협의도 없고 내부 산정자료도 없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포항시 정수과는 네오AI클라우드와 용수 사용량에 관한 공식적인 협의가 이루어진 바 없어 일일·연간 용수 사용량 산정 자료를 작성·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왔다. 또한 40MW와 최대 300MW 단계별 용수 공급능력 검토자료를 청구했지만 데이터센터의 수요를 반영한 분석 대신 광명일반산업단지 전체의 기존 계획용수가 공업용수 하루 845, 생활용수 하루 161등 총 1,006이며 향후 사업계획 변경 등에 따라 용수 수요량이 조정될 수 있음을 언급했을 뿐이다. 산업단지 전체의 기존 공급계획과 데이터센터 수요를 반영한 공급능력 검토는 전혀 다른 문제다. 기존 입주업체와 향후 입주 수요, 정수장 공급 여력, 현재 확보된 원수량과 계절별 최대 수요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포항시는 아무런 산정자료나 기본적인 검토도 없이 데이터센터부터 착공했다.

 

포항시의회에서의 답변과 상충되는 정보공개 답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정보공개 답변과 시의회 답변이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상수도과장은 네오AI클라우드가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합해 하루 770톤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1단계 사업의 수요량이라고 답했다. 또한 1단계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향후 증설할 경우 원수 배분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식 협의도 산정자료도 없었다면 하루 770톤이라는 수치는 어떤 근거로 제시한 것인가. 포항시는 무엇을 근거로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 것인가.

공식적인 요구와 검토가 있었다면 포항시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공식 협의가 없고 보유한 자료도 없다는 답변으로 시민단체의 정당한 정보공개청구를 사실상 묵살한 셈이다. 반대로 공식적인 검토가 없었다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시의회와 시민 앞에서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 것이 된다. 어느 쪽이든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시의회와 시민을 기만한 것이다.

 

공급시설의 여유와 원수 확보는 다른 문제다

하루 770톤은 광명일반산업단지 전체 계획용수 1,006톤의 약 76.5%이며, 공업용수 계획량 845톤의 약 91%에 이른다. 더욱이 이는 최대 300MW가 아니라 1단계 사업의 요구량이다. 최종 300MW로 확대될 경우 필요한 용수량은 산정조차 하지 않았다. 냉각방식과 물 재이용률, 연간 사용량과 계절별 최대 수요도 알 수 없다. 포항시는 증설 시 원수 배분과 조정이 필요하고, 미래 산업용수 수요에 대비한 원수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관로와 가압장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공급할 물까지 확보된 것은 아니다. 재이용수와 댐수를 사용한다면서도 각각의 공급원과 공급량, 수질과 공급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가뭄 대책도, 폐수계획도 없다

가뭄 대책은 포항시 가뭄 종합대책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이다. 가뭄 시 데이터센터 용수를 얼마나 감축할 것인지, 시민의 생활용수와 산업용수를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 것인지, 부족한 물을 어디에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올해와 같은 심각한 가뭄이 다시 닥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의 생활용수와 AI 데이터센터의 산업용수가 충돌할 경우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폐수계획도 전무하다. 환경정책과는 폐수배출시설 설치에 관한 공식 협의가 없으며 폐수 발생량과 처리 방식, 방류계획, 수질관리계획을 작성하거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추후 법에 따라 허가나 신고 절차를 이행하도록 안내했다는 것이 전부다. 데이터센터에 얼마의 물이 들어가고, 얼마나 재이용되며, 얼마의 폐수가 발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처리돼 어디로 배출되는지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사업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정보공개 결과는 포항시가 투자 유치와 착공은 서두르면서 물과 환경에 대한 검토는 뒤로 미뤘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사업 규모에 따른 물 수요와 원수 확보 방안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착공부터 한 것으로, 사업 추진과 사전검토의 순서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포항시는 AI 데이터센터의 단계별 용수 사용량과 기존 입주업체를 포함한 실질적인 용수 공급능력을 산정하고, 원수 배정량과 잔여량, 추가 확보계획, 재이용수와 댐수의 공급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가뭄 시 용수 감축과 배분계획, 폐수 처리·방류·수질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기존 산업용수 수요와 반복되는 가뭄을 고려한 지역의 물 환경부터 철저히 검증하고, 이를 외면한 무분별한 2단계 증설을 중단해야 한다. 첨단산업의 장밋빛 경제효과를 앞세워 시민의 물과 지역의 물 환경을 데이터센터의 수요에 종속시킬 수는 없다. 시민의 물은 투자 유치를 위해 계획 없이 내어줄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물 수요와 폐수 대책도 없이 착공부터 강행한 졸속 행정을 규탄하며, 포항시의 책임 있는 해명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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