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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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화재 원인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후 설비 전수 조사하여 안전대책 마련하라!

예방정비와 내구연한에 따른 설비투자로 안전대책 마련하라

환경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후정비 근절하라

포항 환경출장소 부활하고 제철소 환경개선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

지난 23일 오전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거의 전 공장이 정전되었고 2,3,4고로가 모두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그러나 고로블리더 개방과 부생가스를 태우는 방산 작업으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오랫동안 일대를 뒤덮으며 다량의 유해 물질이 무방비로 배출되었다.

명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포항제철소에서 화재로 인해 고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더 큰 사고나 인명피해가 없다는 건 다행스럽지만 이대로 안심할 수는 없다. 그동안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과 피해는 수없이 반복되어왔지만 정확한 상황을 알기는 불가능하고 개선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 우리는 언제까지 대책 없이 강 건너 불구경이나 할 것인가?

포항제철소는 환경과 안전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여 화재와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된 상황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알려진 대로 전기케이블 발화든 가스 배관에 문제가 있었든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설비의 안전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관계기관은 포항제철소가 사전에 설비를 계획적으로 정기 점검, 정기 수리, 정기 교체하는 예방정비와 법정 검사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 원가절감을 이유로 내구연한을 넘긴 채 가동하는 노후 설비 실태를 조사하고 설비에 고장이 발생한 후에야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사후정비를 근절해야 한다. 포항제철소 가스 배관과 전기 설비의 내구 연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누누이 요구하는바, 2009년에 폐쇄한 대구지방환경청 포항 환경출장소를 부활하라. 또한 포항시와 포항제철소는 더 이상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자세를 버리고 포항제철소 환경개선 민관협의회 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포항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 사후정비를 근절하고 철저한 계획예방정비를 통해 설비의 안전을 보장하는 재발 방지대책을 내어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라.

2023년 12월 26일

포항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