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시민안전 외면하고 형산강 프로젝트 강행하는 뻔뻔한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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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 외면하고 형산강 프로젝트 강행하는 뻔뻔한 포항시
8월2일 오전,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운영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67%공사가 진행된 수상레저타운을 계속 짓겠다는 것과 지은 후 운영은 안전해진 이후에 하겠다는 것, 오염문제는 환경식품위생과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참으로 뜬금없는 발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수은오염과는 별개로 형산강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포항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안전하게 하겠다는 말로 오염문제를 덮고 가려는 것이다.
한편 오후에는 형산강민관환경대책협의회가 열렸다.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그동안의 오염조사결과를 보고하고 미나마타 방문보고, 내수면 어업금지에 따른 보상대책 등 형산강 수은오염대책 회의를 했다.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향후 정밀조사와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출발선에 선 것이다.
포항시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형산강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수은오염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과연 포항시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인가? 바닥이 수은범벅인 강 위에 뱃놀이 시설을 지어놓고 보자는 발상을 시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국비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은 의미가 없다. 수은오염사태라는 돌발 상황을 대하는 포항시의 모순된 행정에 시민의 불안은 커지는 것이다.
포항시의회는 지금까지 형산강 수은오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서야 한다.
포항시장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는 단체장으로서 일관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 형산강 프로젝트 중단하고 수은오염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길 바란다.
2017년 8월 3일
포항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원유술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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