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환경의 날 성명서]숨 좀 쉬자 포스코! 지키자 도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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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성명서]
숨 좀 쉬자 포스코! 지키자 도시 숲!
전 지구적 환경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속가능발전’이 부각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의 대가로 치르게 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역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구하게 된 광범위한 개념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소위 ‘지속가능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역의 환경문제로서 포스코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과 사라지는 도시 숲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5월,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상북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38조와 31조 위반으로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했다. 특히 대기환경보전법 31조에 대한 1차 위반이 조업정지 10일이라는 사실은 방지시설 없이 무단 배출하는 기업의 행위가 얼마나 중대한 위법사항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금까지 이에 대해 원인제공자로서의 인정이나 사과 등 공식입장을 낸 적이 없다. 자가 측정한 모든 배출물질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묵살하고 있다. 오히려 행정처분으로 인해 받게 될 경제적 손실을 부각시키며 언론을 부채질 한다. 경제성장을 빌미로 지역 환경과 시민의 건강을 저당 잡아 온 민족기업 포스코의 적반하장에 시민들은 분노한다. 포스코는 즉시 포항시민 앞에 공개사과부터 하고 모든 배출정보를 공개하고 고로를 포함한 모든 배출시설에 방지시설을 설치하라.
포스코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양이 전국에서 손꼽히고 경북과 포항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환경설비 투자와 미세먼지 차단 노력은 배출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지 각별한 시혜가 아니다. 철강도시 포항은 전국 국가산업단지 중 사망률 1위의 오명을 쓰고 있고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를 대비해야 할 1순위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포항시는 재정여건을 이유로 부지매입과 대체부지 확보에 대한 대책이 없다. 지자체가 전적으로 민간공원특례사업에 기대는 것은 더 큰 환경훼손을 초래하는 일이며 해당 부지의 나머지 숲이 사유화되는 지름길일 뿐이다. 포항시가 조성하여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둘레길 마저 사유지에 편입되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장량동의 유일한 숲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 둘레길이 그 중 하나이다. 포항시는 6.25전쟁의 뼈아픈 역사와 지역민의 애환이 깃든 그 숲을 지키기 위해 도시기본계획에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개발행위를 막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라. 포항시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대비한 도시 숲 보존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폭염을 막아 줄 도시의 허파를 지키고 확장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 수 십 년 동안 위법행위를 하고도 공식사과조차 없는 포스코의 후안무치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포스코는 응답하라.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공식사과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경제를 볼모로 지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 지자체가 도시 숲을 지키는 것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것이다. 포항시는 사라지는 도시공원을 구제할 방안을 강구하라.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장량동과 흥해읍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라.
○ 천마산시민공원추진위원회는 포항시농민회북부지회,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함께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천마산 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인근 지역의 유래를 되새기며 숲을 지키는 노력의 하나로 6월8일(토)과 15일(토) 2회에 걸쳐 시민문화제를 개최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19년 6월5일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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