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콘크리트 수족관은 고래들의 집단 죽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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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수족관은 고래들의 집단 죽음터!
최근 13년동안 전국 8곳 수족관에서 고래 46마리 폐사
한해빼고 매년 2~6마리씩 죽어가
최근 3년동안 매년 5마리씩 죽어
거제씨월드, 제주퍼시픽리솜(퍼시픽랜드)에서 각 11마리씩 가장 많이 죽었고,
울산고래생태체험관, 제주마린파크에서 각 8마리씩 죽어가…
현재 전국 6곳 수족관에 22마리 생존,
큰돌고래 16, 벨루가 5, 남방큰돌고래 1마리 등
나머지 고래들도 콘크리트 수족관에서 다 죽일거냐?
수족관 감옥에 갇힌 전국의 고래 22마리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라
고래가 있을 곳은 콘크리트 수족관 감옥이 아니다!
Come Back Whales, 고래야 바다로 돌아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의 원인은 생태계파괴와 기후변화임을 성찰한다면,
고래죽이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말고, 고래살리는 코로나 이후의 삶으로 거듭나야
2022년 5월3일 현재, 국내에는 모두 22마리의 고래가 전국 6곳의 수족관에서 억류중입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던 고래를 잡아와 좁디 좁은 콘크리트 수족관 감옥에 가두고 사육하며 소위 돌고래쇼나 체험을 시키고 있는 것 입니다.
야생에서 고래는 수심 700 m 아래까지 잠수하기도 하며, 가족 단위로 헤엄쳐 다니는 무리생활을 합니다. 지능지수가 60-70 정도로 달할 정도로 영리합니다. 이러한 고래를 평생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가두어 놓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생명 존엄의 가치를 부정하는 반생태적인 행위입니다.
고래를 사육하는 수족관들은 고래의 무덤이 되어 왔습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우리나라 8곳 수족관에서 죽어 나간 고래는 총 46마리나 됩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간 2013년을 빼고는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2~6마리의 고래가 수족관에서 죽어갔습니다. 고래가 많이 죽은 순서대로 국내 고래무덤터인 수족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전국 6곳 수족관에서 사육중인 돌고래 및 흰고래(벨루가) 현황>
경남의 거제씨월드는 2015년 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매년 1~3마리씩 모두 11마리의 고래가 죽었습니다. 20마리로 개장한 거제씨월드는 이제 절반도 안되는 9마리만 남았습니다. 러시아에서 잡아온 흰고래 벨루가 3마리와 일본 다이치의 큰돌고래 6마리 입니다.
제주 퍼시픽랜드(현 퍼시픽리솜 마린스테이지)에서도 그동안 11마리의 고래가 죽었습니다. 퍼시픽랜드에서는 이제 겨우 3마리만 남은 상태입니다. 제주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한 제돌이 친구 남방큰돌고래 1마리와 일본 다이치에서 잡아온 큰돌고래 2마리 입니다.
울산 남구청이 운영하는 울산고래생태체험관에서도 그동안 8마리의 고래가 죽었습니다. 현재 큰돌고래 4마리만 남은 상태입니다. 울산 장생포는 오래전부터 포경기지였는데 울산 남구청은 고래생태체험관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래를 계속 죽여온 포경관을 만들어온 셈입니다.
제주 마린파크는 특히 고래를 타고 만지는 체험관을 운영해왔는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8마리의 고래가 죽었고 지금은 고래가 한마리도 없는 상태입니다.
한화는 제주와 여수에 아쿠아플라넷이란 이름의 대형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고래들의 죽음터가 되어왔습니다.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에서는 그동안 3마리의 고래가 죽었고 지금은 일본 다이치에서 잡아온 큰돌고래 4마리만 남았습니다. 안화아쿠아플라넷여수에서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마리씩의 고래가 죽었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산 흰고래 벨루가 한마리만 남았습니다.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한마리씩의 고래가 죽어갔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산 흰고래 벨루가 한마리만 남았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대공원에서도 제돌이 친구가 2012년에 죽었고 2013년에 제돌이와 친구들은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표. 전국 8곳 수족관에서의 돌고래 및 흰고래(벨루가) 폐사 현황>
올해 어린이날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돌고래를 보러 수족관을 찾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2년동안의 코로나 방역과 재택수업, 마스크쓰기 등의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답답함이 어느정도 해소되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봤듯 전국 6곳 고래 수족관은 고래의 안식처가 아니라 고래들의 무덤터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고래수족관에서 고래들을 바라보는 것은 곧 고래들이 죽어가는 현장을 지켜보는 것이라는 슬픈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입니다.
지난 2년 넘도록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생태계파괴와 기후변화가 바로 그 원인임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서는 안됩니다. 고래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삶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입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던 고래를 잡아 수족관에 전시하고 쇼에 동원하는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족관 기업들과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경고합니다.
첫째, 우리나라 6개 수족관은 사육중인 22마리 모든 돌고래와 벨루가들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2013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제돌이를 비롯한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를 제주바다로 돌려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서 일본에서 포획된 큰돌고래와 러시아에서 들여온 벨루가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와 방류계획을 수립하여 그들의 고향인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둘째, 정부는 동물원수족관법을 개정하여 고래의 사육 및 전시를 금지시켜야 합니다.
살아있는 고래의 수출과 수입을 금지하고 수족관 전시를 금지한 국가는 10개국에 달합니다. 미국은 2016년에 범고래보호법을 제정하여 범고래의 전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모든 고래의 사육을 금지하는 법을 통해 고래 전시와 사육을 형사처벌하고 있습니다. 고래류의 수족관 전시 및 공연 금지는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고래의 사육과 전시를 금지해야 합니다.
넷째, 정부는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해 야생 고래의 보호에 앞장서고 고래고기의 유통을 금지시켜야 합니다.
고래는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래를 보호하는 것은 바다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해양포유류보호법은 고래와 물범 같은 해양포유류를 위협하거나 포획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 백 마리의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포경인데 이렇게 그물에 걸린 고래사체는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어 정부가 사실상 불법포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하면 고래를 위협하는 그물 사용을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고래고기 유통을 금지하여 불법포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해양포유류 보호를 통해 전 세계 해양보호 노력을 선도하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5월 3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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