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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세계 물의 날, 포항시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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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23-03-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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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포항시에 바란다.

 

322일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2023년 물의 날 주제는 변화의 가속화이다. 변화의 가속화는 기후 위기로 인해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주체들이 더욱 속도감 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포항시 역시 건강하고 안전한 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변화의 가속화에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수은오염으로 얼룩진 구무천과 형산강의 문제해결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라는 구호만 요란했을 뿐, 그동안 오염 원인자를 찾기 위해 진행한 동위원소 용역의 결과나 성과조차 알려진 바 없다. 수은오염의 문제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 없이는 형산강 생태계 복원은 요원할 것이다. 형산강의 생태복원이 국비 지급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 해결될 수 없다. 수시로 제기되는 형산강과 구무천의 수은오염 문제에 대해 포항시는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형산강 생태복원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라.

 

영일만산단 에코프로 기업들의 염폐수 문제에 대해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미온적인 대처에 의구심을 가진다. 생태독성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로 문제가 된 염폐수의 경우, 최종 인증과 허가를 받기 전까지는 사업장 운영을 중단했어야 한다. 법적 예외 규정을 받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의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기업은 계속 가동 중이고 방류수는 배출되어 왔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에서 중금속 덩어리인 배터리를 취급하는 영일만산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라.

 

2021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 지자체 중 서울시가 95.7%로 최고 유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은 85.9%이다. 이에 비해 포항시 상수도 유수율은 69.6%이다. 경상북도의 평균 유수율이 73%인 점을 볼 때 포항시는 매년 블록화와 노후관 교체 사업 등을 시행하면서도 전국은커녕 경북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상북도 시지역의 평균 유수율은 74%이고 군지역은 68.8%이므로 포항시의 유수율은 경상북도 군지역의 유수율 수준인 것이다. 포항시는 매년 85%의 유수율 달성을 목표라고 내놓지만 현재로서는 경상북도 평균 수준의 유수율을 달성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포항시는 항사댐 건설을 통해 냉천의 홍수에 대비하겠다고 한다.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워낙 크고 어떤 대책이든 마련한다. 그러나 포항시는 올해의 태풍과 집중호우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냉천 일대는 여전히 임시 복구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톤백으로 쌓아놓은 제방이 얼마나 안전한지 장담할 수 없다. 사업의 타당성이 아무리 있다 해도 항사댐이 모든 것을 막을 수 없다. 올해 발생할 당장의 침수에 대비하는 포항시의 물관리 대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포항시는 대규모 국비가 지원되어야 하는 댐 건설이나 하천 복원사업으로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 당장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공공재인 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정부의 책임은 막중하고 무한하다. 철강공단과 영일만산단,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가 늘어날수록 물은 오염될 수밖에 없고 그 관리체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육지에서의 안전한 물관리가 바다의 오염을 줄이는 길이다. 그러므로 후쿠시마오염수 방류는 결코 이해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다. 물의 날을 맞이하여 생태도시 포항을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변화의 가속화에 매진해야 한다.

 

2023322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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