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죽장면 상옥1리 벚꽃길이 사라졌다. 그 많던 벚나무는 누가 다 베었는가? 민원을 이유로 20년 조성한 가로수 벌목한 포항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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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면 상옥1리 벚꽃길이 사라졌다. 그 많던 벚나무는 누가 다 베었는가?
민원을 이유로 20년 조성한 가로수 벌목한 포항시의 졸속행정을 규탄한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일대의 아름다운 10리 벚꽃길이 초입인 상옥1리 마을에는 더 이상 없다. 이 겨울에 웬 벚꽃길 타령인가 싶지만 문제는 지난 4월경에 발생했고 이제야 알려졌다. 최근 12월 9일 자 경북신문에 의하면 포항시 북구청에서 죽장면 상옥1리 1km 구간의 가로수들을 모두 베어버렸다는 것이다 (http://www.kbsm.net/news/view.php?idx=373710). 그 이유는 그늘이 농사에 방해되고 병충해가 있다는 농가의 지속적인 민원 때문이라고 한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 영혼 없는 졸속행정을 자행한 포항시 북구청과 포항시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
현장에 가보니 상옥1리 초입에 있던 가로수들은 모두 사라졌고 주변에는 비닐하우스 몇 개 동과 과수원이 있었다. 베어낸 벚나무들의 밑둥치는 직경 50cm~60cm가 넘었고 깨끗하게 잘라 버린 흔적만 남아있다. 해당 마을을 벗어난 나머지 구간에는 다행히도 농가와 도로를 따라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그대로 있었다. 나무 그늘이 농사에 방해될 수는 있다 해도 민원을 이유로 20년 이상 키운 마을 앞 가로수를 다 베어버린 행위에 말문이 막힌다. 농촌에서는 물론 농사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포항시는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 가로수는 방해요인이 되면 언제든 얼마만큼이든 베어버려도 되는 것인가? 가로수가 농사에 방해가 된다면 전국의 농지 주변 도로에 심은 수 많은 가로수들을 다 없애야 할 것인가? 가로수는 단지 그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주민의 민원과 가로수 관리문제가 상충할 때 행정에서 대응하는 방식이 이런 식이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다. 또한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가로수의 가치를 스스로 베어 버린 북구청의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한다.
포항시는 매년 2천만 그루 나무심기를 해왔다. 20년 키운 나무는 순식간에 베어내고 어딘가에 2천만 그루 묘목을 심는 것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포항시 행정의 민낯이다. 포항시는 가로수 관리정책을 생명과 자연의 가치, 기후위기 대응에 걸맞도록 재정비하라.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사안에 대한 재발방지와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포항시 북구청장은 이 사건을 해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과하라.
2022년 12월 12일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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