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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포스코의 합동설명회 파행은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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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12회 작성일 23-06-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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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포스코의 합동설명회 파행은 자업자득이다.

68일은 세계 해양의 날, 영일만을 매립하는 포스코의 탄소중립은 모순

 

61일 포스코의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변경) 합동설명회가 무산되었다. 대규모 사업에 따른 방대한 자료를 말로만 설명하려 한 포스코의 태도는 시작부터 시민들을 무시하고 기만한 것이다. 서면 자료 한 장 없이 영상으로만 설명회를 시작하려 했던 포스코는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장영태 위원장의 문제 제기로 끝내 사업설명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송도동 주민과 지역구 조영원 시의원 등도 부실한 공고, 이해관계지역 주민들의 불참, 국토부와 포항시 등 관계기관의 불참 등을 지적하며 설명회 무효를 주장했다. 끝까지 일부라도 설명을 하겠다고 버티던 포스코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135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공유수면매립 사업을 수소환원제철로 포장하여 대외적으로는 수많은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절차상 반드시 해야 하는 합동설명회에서는 무조건 설명부터 들으라고 했을 뿐, 사전 준비는 너무나 부실하여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와 비난을 받았다. 요식행위로만 준비된 설명회에 지역주민과 포항시는 배제되었고 승인기관인 국토부도 참석하지 않았다. 포스코의 사업이 수십 년간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 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포항시민을 무시한 포스코를 향한 경고이자 포스코의 자업자득이다.

 

우리는 포스코가 목표로 하는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꿈의 기술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4투기장 일부에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대량 생산 이전에 소규모 설비를 건설, 시험·운영하는 단계)를 설계한다는 것,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수소환원제철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려진 정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수소환원제철을 부정하지 않으며 성공을 기원할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공유수면매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바다를 매립하는 행위를 누가 인정하겠는가? 바다는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해양환경을 지키는 것이 탄소중립의 관건이다.

 

포스코는 5투기장 조성, 영일만 공유수면매립을 위해 수소환원제철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불과 2년 전의 계획을 수정하여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으로 변경했건만 현재 우리는 오로지 수소환원제철만 보이는 착시현상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자신들이 하는 중차대한 일에 영일만 정도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합동설명회 한번 무산된 것으로 수소환원제철이 대단한 타격이라도 입은 것처럼 엄살을 피울 것이 아니라 포항시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낮은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포스코는 절차의 시급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라.

 

202367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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