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기억하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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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기억하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오늘은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 지 13년이 되는 날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불리는 규모 9.0의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여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핵사고를 체르노빌에 이어 가장 심각한 사고인 7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초대형사고로 인해 전 세계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고 핵발전소의 안전 문제가 전면에 대두되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후 인근 지역의 토양과 바다는 오염되었고 일본 정부는 2023년 8월 24일부터 보관해 오던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1차년도 4차 방류로 총 3만12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한 것이 된다. 방류 2차년도인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는 7차에 걸쳐 오염수 5만46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 2023년 6월 기준 후쿠시마 오염수 총량은 134만톤으로 오염수 전체를 다 방류하는 데는 최소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는 계속 불안하게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핵종제거설비 세척 중 작업자의 얼굴에 고농도 오염수가 분출된 사고, 올해 1월 원전 내 오염수 약 5.5톤이 누출된 사고, 2월에는 원전 소각시설인 목재 저장탱크에서 원인불명의 수증기가 발생하여 화재경보가 울린 일 등 안전관리의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과연 그뿐이겠는가?
우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 정부가 방류를 중단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해양 방류를 중단시키고 일본 내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하고 거대한 태평양에 희석되어 ‘안전’하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 현재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미래의 안전까지 보장하지 않는다. 한 번의 핵사고가 부른 오염수 해양투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그 이후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미래세대에 핵폐기물을 물려줘야 하는 부끄러운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024년 3월 11일
후쿠시마오염수방류반대포항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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