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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영일만 바다 환경 위협하는 공유수면매립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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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867회 작성일 23-05-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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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바다 환경 위협하는 공유수면매립 중단하라!

 

135만 제곱미터의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포스코의 5투기장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산업단지변경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등에 대한 공람, 의견청취 및 합동설명회가 61일 오전 1030분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5투기장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2020해수부를 통해 진행하던 방향을 바꾸어 국토부의 산업입지법에 따른 승인을 받기 위한 것이다. 사일로, LNG발전소, LNG터미널 등 기타 공장부지 조성사업이었던 당초의 계획은 수소환원제철소 용지조성사업으로 바뀌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포스코라고 했던가? 포스코는 해수부에서 국토부로 승인기관을 변경하고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사업으로 바꾸기까지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전무했다. 국토부의 합동설명회 공고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포항시민이 얼마나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누구의 의견을 청취하는지 알 수 없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등 주민공람용 관련 자료는 포항시청 민자사업추진단과 청림동, 제철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요약문 자료는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전문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 (https://www.eiass.go.kr/)에 게시한다는 공고를 직접 확인하고 검토할 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심지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게시한다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전문은 게시되지도 않았다. 포스코는 적극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하는 출발점에서부터 지역사회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의 목표달성을 위한 수소환원제철은 철강산업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꿈의 기술이라고 한다. 석탄이 아닌 수소로 철을 생산한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기후위기 시대에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세계적 과제이자 모두가 바라는 바다. 그러나 수소환원체절소 용지를 위해 5투기장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포스코의 입장은 동의할 수 없다. 수소환원제철 용지를 기존 유휴부지나 그 외 육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고 5투기장 조성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최첨단 철강시설은 기술 확보가 우선이지 용지 확보가 우선이 아니며 포항과 광양에 다 필요한 시설이다. 포스코는 5투기장을 조성해야 하는 보다 절박한 이유를 솔직하게 공개하라. 또한 포항제철소의 부지는 포화상태이므로 여차하면 포스코의 투자가 광양제철소로 집중된다는 식으로 경쟁과 위기감을 조장하는 여론몰이를 중단하라.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영일만에서 대규모 수중밀림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수거머리말 또는 잘피라고도 불리는 바다 속 현화식물이다. 영일만에 서식하는 잘피 군락지는 약 15만 제곱미터로서 상암월드컵경기장의 21배 규모이며 특별히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잘피는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고 수질을 정화하며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고 적조 발생을 줄이는 등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해양보호생물이다. 공유수면 매립은 잘피 서식지를 파괴하고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잘피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다. 지금까지 영일만을 오염시켜 온 포스코로서는 잘피 서식지를 조사하여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 포스코는 5투기장 조성으로 영일만의 해양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면서 수소환원제철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중단하라.

 

송도 백사장 유실의 원인이 포스코의 영일만 매립이라는 법원 판결이 난지 20년이 다된 시점에서 양빈사업을 하여 송도 해수욕장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계속되는 매립이 영일만 조류의 자연스런 흐름을 막아왔고 영일대, 송도, 도구 해수욕장 일대의 퇴적변화를 가져온 상황에서 또 어느 지역이 침식과 퇴적을 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사라진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기억하고 있고 영일대와 도구 해수욕장의 변화가 불안하다. 포스코는 공유수면매립을 중단하고 송도 백사장 유실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산업의 쌀을 위해 기꺼이 삶의 터전을 내주었고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잃어버렸지만 철강신화를 이룬 자부심을 공유하는 것으로 만족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국민기업이기를 거부한 포스코, 달성해야 할 목표만 있을 뿐인 포스코에 우리 모두의 바다인 영일만을 더 이상 내 줄 수 없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을 핑계로 5투기장 조성사업을 합리화하지 말라. 수소환원제철과 5투기장은 별개의 사안이다. 포스코는 지역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수소환원제철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라. 우리는 포스코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공유수면매립으로 인한 포항 앞바다 영일만의 환경피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23531일 바다의 날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

경북사회연대포럼, 송도상가번영회, 영일대해수욕장상가번영회, 우방비치타운자치회, 육거리상가연합회, 전농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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