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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르웨이 국부펀드 석탄관련 투자 철회, 한국전력 1,600억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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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09회 작성일 22-01-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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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총 3)

노르웨이 국부펀드 석탄 관련 투자 철회한국전력 1,600억 원 포함

석탄 산업은 기후변화와 금융 리스크 키워 투자자로부터 외면

 

◯ 6월 5일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이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기로 공식 결정했다노르웨이 의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매출액이나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만들어 내는 기업에 대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를 회수하기로 했다올해 말 중요한 기후협상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내려진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이번 결정은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9,400억 달러(1,040조 원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새로운 도입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전세계 122개 기업에 투자됐던 87억 달러(97천억 원)를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에 투자됐던 1,600억 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 역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그 밖의 투자 회수 대상으로 독일 RWE와 E.ON, 중국선화미국의 Duke Energy, 호주의 AGL Energy, 인도의 Reliance Power, 일본의 전원개발(J-Power), 필리핀의 Semirara Mining, 폴란드의 PGE 등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이 지목됐다.

 

◯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의 석탄 발전량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63%에 이르며, 2014년에는 전체 53기에서 72.7%의 전력을 석탄을 통해 생산해 오히려 석탄 발전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한국전력에 주식 15천만 달러채권 500만 달러로 총 15500만 달러(1,6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전력은 필리핀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도 석탄 발전소 건설에 앞장서왔다.

 

◯ 포스코에 대한 투자 역시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포스코는 민간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 수준인데다가 삼척과 포항에서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포스코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몽골에서 석탄 발전소 건설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호주 탄광 개발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국부펀드의 포스코에 대한 투자는 주식 19천만 달러와 채권 26백만 달러 등 총 22천만 달러(2,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결정처럼 석탄 산업이 이렇게 투자자에게 외면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에너지 기업이 경영 악화를 석탄 관련 사업 확대 등으로 돌파하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그럼에도 포스코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손잡고 5,500억 원 규모의 해외 발전소 공동투자를 고집하는 등 석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간다면 더 많은 투자 철회를 불러올 위험이 높다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최대 보험회사인 KLP는 비윤리 경영을 이유로 포스코에 대한 투자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 노르웨이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으로 펼쳐진 화석연료 투자 철회 운동의 성과로 평가된다노르웨이 국부펀드에 대한 석탄 관련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노르웨이투자를 철회하라(Dear Norway, please DIVEST)’ 캠페인에는 전 세계 5만 명이 참여했다시민사회는 올해 말 파리 기후총회를 앞두고 각국의 금융기관이 기후변화와 관련 화석연료에 대한 새로운 투자 기준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가장 더러운 화석연료인 석탄을 투자 철회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여러 금융기관이 이 운동에 응답했고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악사(Axa)가 56천만 달러(6,200억 원규모의 석탄 관련 투자를 회수하는 동시에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2020년까지 37천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 투자 철회 캠페인을 이끌었던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Urgewalt)의 헤파 쉬킹은 모든 탄광 개발과 석탄 발전소 건설 뒤에는 투자자가 있었다투자자 대부분은 석탄을 위한 더 이상의 자리는 없다는 기후변화협약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오슬로에 있는 정치인들은 이를 귀 담아 들었고 석탄 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투자 철회를 이끌어내는 행동으로 옮겼다노르웨이에 고마움을 전하며이제 다른 국가들도 따를 차례라고 말했다.

 

◯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던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올해 말 새로운 기후체제 협상을 6개월 앞두고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손을 떼겠다는 결정은 의미가 크다석탄 발전소와 채굴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건강피해로 고통 받는 각국의 지역 공동체에게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들려온 노르웨이의 결정은 아주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다석탄 산업은 투자자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고 기후변화와 금융 리스크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이다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석탄 사업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해왔던 한국 정책금융기관도 기후위기에 맞는 새로운 투자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6월 7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 문의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010-9963-9818, leeje@kfem.or.kr)

 

 

<참고노르웨이 국부펀드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정부 연기금(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은 노르웨이 정부가 소유한 유럽 최대의 연기금이다주요 재원이 석유 세입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석유기금으로도 불린다노르웨이 의회가 정한 법에 따라 1990년 설립돼 장기적 석유 세입 감소와 미래세대를 위한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2008년 이후 자산 가치가 3배 증가해 현재 9,400억 달러(1,050조 원)에 달해 세계 2위 규모의 연기금이다. 2004년 대형 기금으로는 최초로 윤리기준을 채택했고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책임 투자의 가장 선진화된 기금으로 평가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다른 투자기금에도 큰 영향력을 끼쳐왔다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는 108억 달러(12조 원)에 달해 총 자산의 1.2%에 불과하지만세계 석탄 산업 투자 규모의 8위에 해당한다.

국부펀드의 석탄 관련 투자 철회에 대한 의회 결정에 따라 노르웨이 재정부는 연기금의 운영기관인 노르웨이중앙은행에 투자 기업별 석탄 사업의 비중을 개별적으로 평가해 보고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노르웨이 정부는 새로운 투자기준의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2016년 국가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투자철회 캠페인 관련 사진

터키 사리세키 마을의 한 주민이 호흡 보조기를 단 손자와 함께 석탄 발전소 앞에 서있다. “우리 마을에서 석탄 발전소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은 집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내 손자는 천식을 앓는데다른 이웃집도 거의 마찬가지에요아이들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성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진=케렘 유클/기후행동네트워크

 

노르웨이 국부펀드 투자철회 캠페인에 참여한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이 아이와 함께 한전 본사 앞에서 대기오염은 내 아이를 아프게 합니다노르웨이석탄 투자를 철회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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