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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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변화를!(Change Climate Change!)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주범, 포스코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여성․종교 등 약 5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기후변화의 위기를 우려하며 ‘전환을 위한 한국기후행동2015’를 출범했다. 기후행동2015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그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기후여정을 시작하였다. 기후여정은 올 12월 파리에서 개최하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구 평균기온 2〬C 상승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현재 포항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연간 1,100만톤의 석탄을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해 온 기업 포스코의 행보이다. 최근 포스코는 안팎의 경영악화를 핑계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자구책으로 내 놓았다.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하여 50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포항제철소 내 자가발전용으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40년 이상 포항제철소의 각종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온 포항이 또다시 석탄화력발전소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최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산단 지역의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감시 결과에 따르면 포항 국가산단의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기오염 측정 결과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근접했고 이것은 결국 산단의 배출시설, 즉 포스코로 대표되는 철강공단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제철소 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326만톤이 될 것이며 이는 정부가 설정한 온실가스감축목표와 충돌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Post 2020(신기후체제, 2020년 이후부터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온실가스감축의무를 부담하는 기후변화협약)과 연계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포함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저탄소 전원 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석탄화력을 제외한 배경이다. 정부의 방침에 반하는 기업의 전력계획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초미세먼지(PM2.5)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극히 작은 먼지를 뜻하는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침투하는 유해물질이다. 폐렴·심장병·각종 암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며 생식 기능을 저해하고,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노약자가 취약하다. 초미세먼지는 온실가스와 함께 배출되어 이처럼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만병의 원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011년 기준)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총 전력생산량의 39%(2014년 기준)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질산화물과 이산화황)은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추가로 발생시킨다.

대일청구권자금과 지역민의 희생을 담보로 성장한 민족기업 포스코가 정부의 방침과 시민의 건강권, 전 세계 기후변화의 경고를 무시하고 결정적인 악수(惡手)를 자초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대기, 토양,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공해시설이다. 포항은 청정연료사용지역으로서 대기환경보전법의 보호를 받아야한다. 우리는 하루빨리 포스코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하며 이 야만적인 시설을 반드시 막아 낼 것이다.

2015년 10월12일

포스코석탄화력발전소반대청정포항수호시민대책회의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포항지부/민주민생포항진보장터/친환경먹거리로행복한밥을포항급식연대/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포항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포항여성회/포항KYC/포항환경운동연합),

기후행동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