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포항시는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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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라!
2012년 포항시는 감사나눔 둘레길 21선을 지정했다. 포항시 주요 숲길을 정비하여 감사와 나눔을 주제로 한 둘레길을 조성한 것이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 법원 뒤편에 있는 천마산 일대 둘레길도 그 중 하나이다. 천마산 감사나눔 둘레길은 누구라도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소나무 숲길로 잘 정비되어 있다. 천마산 맞은편에는 천마지라는 저수지가 있으며 주변에는 천마지 둘레길이 있다. 경로가 다양하고 전망대와 쉼터, 호젓한 숲길이 조화로운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는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이루어진 역사의 현장이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전사자를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사업으로, 2000년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하여 추진되고 있다. 낙동강 최후방어선이었던 포항에서 천마산96고지 전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천마산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곳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인구 7만 명이 넘는 장량동은 경상북도에서 동 단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주민의 9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장량동 주민들과 가장 친숙한 숲이 천마산·천마지 둘레길이다. 이곳에 지역유지의 사유지가 있어 한때 별장신축과 관련한 특혜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2017.4.24. 경북매일). 당시 주민들의 반대여론 때문인지 현재까지 개발행위허가 등의 구체적인 동향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숲은 공유하는 것이므로 개인의 사유화로 인해 많은 시민이 그 동안 누렸던 혜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를 시민의 온전한 산림휴식공간으로 지키기 위해 ‘천마산시민공원추진위원회’는 그동안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2020년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해 전국의 많은 도시 숲이 사라지게 된다. 포항시에서 자동 실효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43개소 약 1천만m²이다. 도시의 허파로 불리는 도시 숲을 지키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포항시는 ‘2025 포항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발표했고 향후 관련기관 협의, 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뒤 오는 7월에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둘레길과 숲을 지키는 방안으로 천마산과 천마지 일대 도시공원지정을 2025 포항시 도시관리계획에 편입하라.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지자체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포항시는 무분별한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각종 개발행위를 신중히 검토하라. 포항시는 장량동 주민의 건강과 휴식을 보장하는 천마산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라.
2019년 3월 26일
천마산시민공원추진위원회/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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