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포항시청 브리핑룸은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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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브리핑룸은 누구의 것인가?
시민단체에 재갈 물리는 포항시 홍보담당관을 규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홍보담당관을 인사조치하고 징계하라!
포항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월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스코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간단한 구호를 외친 후 기자회견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포항시 홍보담당관이 들어왔다. 그는 누군가를 향해 손짓하며 왜 구호를 외치냐며 짜증을 냈다. 기자회견장에 공무원이 다짜고짜 들어와 구호를 하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부하 직원에게 그것을 사전에 공지했는지를 수차례 확인하고 시민단체에게는 그 규정을 왜 지키지 않느냐고 나무라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거친 항의가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동안 브리핑룸은 구호제창과 관련한 사전공지를 한 적이 없다. 사전공지가 있었든 없었든 중요하지 않다. 만에 하나 그런 규정이 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포항시 브리핑룸은 지역사회의 소통공간이지 말도 안 되는 규정을 급조하여 시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곳이 아니다. 포항시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브리핑룸은 누가 이용하는 공간인가? 기자회견이 채 끝나기도 전에 들어와 있지도 않은 규정을 들먹이며 소동을 자초한 홍보담당관은 시민(단체)을 모욕했다.
우리는 이번 일로 포항시가, 이강덕 시장이 가진 시민(단체)에 대한 시각을 확인했다. 시의 최고책임자가 평소 보여준 가치관을 그것도 홍보담당관이 대단히 잘 알아서 대변한 것이다. 경북사회연대포럼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실을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다. 전국의 어느 지자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사태를 직접 확인하고 반드시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공무원의 품위를 실추시킨 홍보담당관을 즉시 인사조치하고 징계하라. 포항시장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
2019년 3월15일
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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