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형산강 생태계 파괴하는 상생인도교, 가동보 건설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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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생태계 파괴하는 상생인도교, 가동보 건설 즉각 중단하라
포항시와 국토교통부가 형산강 하류의 철새 서식지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형산강 효자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이름으로 강폭을 확장하고 인도교와 가동보 건설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형산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실상 형산강 생태복원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토건사업이다.
포항의 관문인 형산강 하류는 흰꼬리수리, 물수리, 참매, 새매, 혹고니, 큰고니,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인 다양한 새들의 서식지이다. 강 중간지점 모래톱에서는 수달도 발견되었으나 무분별한 삽질로 이 모든 것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공사소음으로 이미 자취를 감추기도 했고 수심이 낮고 풍부한 먹이가 있어 많은 새들이 찾는 이곳이 강폭이 확장되고 수심이 깊어지면 새들의 먹이사냥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재자연화 된 유강취수장의 고정보를 허물고 가동보로 만들어 그 위에 길이 400m, 폭 5m의 인도교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항구적 수해예방’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결국 4대강 녹조라떼의 악몽을 재현하려 한다.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하구확장사업은 또 다른 홍수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대형 콘크리트보가 홍수예방에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4대강의 보를 통해서 이미 확인되었다. 사람과 동물이 상생할 수 없는 상생인도교와 가동보 설치는 생명의 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 뿐이다.
지난 해 말 철새 탐조대를 완공했지만 희귀철새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새들의 쉼터와 너무 가깝고 조잡한 시설과 부실한 정보도 안타까웠지만 아예 새들을 쫓아버린 마당이라 개선의 여지도 사라져버린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전시행정의 결과물로 남은 철새탐조대 또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그 많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철새의 계절이라 불리는 겨울에 찾아 온 새들을 순식간에 내쫓아버린 하천환경정비사업은 형산강 파괴사업이다. 세계적인 희귀철새가 찾아오는 형산강의 가치를 진작에 살렸더라면 포항은 철새의 도시로 거듭났을 것이다. 형산강 프로젝트는 더 이상 포항시민의 숙원사업이 아니다. 분별없는 형산강 난개발 즉각 중단하라.
2018년 1월 9일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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