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형산강 수은오염 사태 1년, 오염원인 찾지 못한 채 더욱 악화된 오염, 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 중단하고 형산강 환경오염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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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수은오염 사태 1년, 오염원인 찾지 못한 채 더욱 악화된 오염, 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 중단하고 형산강 환경오염 전수조사 실시하라
‘수은범벅’, ‘수은덩어리’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형산강 바닥의 오염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포항시는 구무천 오염원인조사 용역 결과에서 전체 23개 지점 중 17개 지점이 4등급(2.14mg/kg)기준을 초과해 심각하고 명백하게 오염되었으며, 중장기적으로 배출시설 및 공공수역 관리가 필요한 ‘매우 나쁨’의 상태임을 발표했다. 그 중 최고 지점은 916mg/kg까지 검출되어 환경부 하천 퇴적물 수은오염평가 1등급 기준(0.07㎎/㎏)의 1만3천 배가 넘고, 4등급 허용기준(2.14mg/kg)과 비교해서도 428배나 된다. 수은제첩이 발견된 지 1년 만에 나온 이 결과는 그 동안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 마당에 이전보다 훨씬 악화된 수치이므로 더욱 충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수은에 오염된 하천바닥은 방치한 채 형산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며 수상레저타운 건설을 위해 하천바닥을 파내기까지 했다. 이에 시민들의 불안과 실망은 도를 넘고 있으며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분주한 포항시를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형산강 프로젝트 전면 중단하라
하천바닥의 오염상태를 해결하지 않고 각종 개발사업과 놀이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더 이상의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포항시는 이쯤에서 모든 형산강 프로젝트 사업을 중단하고 수은오염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수상레저타운은 수은오염이 가장 심각한 구무천 맞은편에 세워지는 시설이므로 오염문제 해결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또한 향후 추진하는 형산강 프로젝트는 개발과 건설이 아닌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에 주력하는 사업이어야 한다.
○ 형산강 일대 환경오염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이미 제첩과 황어, 강도다리 등 어패류의 오염이 밝혀진 이상 구무천 일대 수은오염에만 국한하지 않은 환경오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하천바닥의 수은이 어떤 경로로 확산될지 모르므로 2차 오염에도 대비하는 총체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 오염의 원인, 종류, 규모, 기간 등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재발방지 대책이 나올 수 없다.
강바닥은 수은으로 덮여있는데 지상에서의 화려한 불빛축제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심각한 수은오염으로 미나마타병의 공포를 키우는 포항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철강공단에서 배출하는 수많은 오염물질에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온 형산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시민의 안전과 도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각종 물놀이 시설로 관광객을 부르는 것보다 시민의 식수원이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며 다양한 수생태계를 간직한 형산강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2017년 7월 31일
19개 참가단체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경주포항녹색평론독자모임, 국민티비포항지협, 녹색당 포항운영위, 더불어민주당포항남북구, 대구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 민주노총포항지부,민중연합당포항지역위원회, 전교조포항지회, 정의당포항시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포항급식연대, 포항동화읽는어른모임,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포항시민광장, 포항시민자치참여연대, 포항아이쿱생협, 포항여성회,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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