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수은오염 해결없이 형산강 프로젝트 추진없다 수은범벅 형산강에 수상레저타운 공사 즉각 중단하라
페이지 정보
본문
수은오염 해결없이 형산강 프로젝트 추진없다
수은범벅 형산강에 수상레저타운 공사 즉각 중단하라!
형산강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환경보건원 등 여러 기관의 조사결과 섬안큰다리에서 형산대교, 구무천 일대의 수은오염은 하천 퇴적물 오염평가기준 2.4mg/kg이 초과된 가장 심각한 단계인 Ⅳ등급으로 나타났고 토양오염우려기준을 훨씬 초과했다. 조사지점에 따라 기준치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를 초과한 오염은 지금까지도 규모와 배출경로 등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 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며 지난 3월에는 대대적으로 수상레저타운 기공식을 했다. 수상레저타운은 수은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알려진 구무천 맞은편에 세워진다.
최근 포항시는 바로 그곳에서 수상레저타운 구조물 작업을 위해 수심이 얕은 하천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했다. 열흘이상 파헤친 퇴적물을 어떻게 처리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 양이 적고 구조물을 옮긴 뒤 준설토를 다시 넣어 정리했다는 포항시 관계자의 해명 또한 납득할 수가 없다. 토양환경보전법을 들추지 않아도 중금속에 오염된 하천퇴적물을 준설하여 임의로 처리한 포항시의 안이한 대처에 시민들은 공분한다. 이것이 바로 포항시가 추진하는 형산강 프로젝트의 민낯이다. 지금 현장에는 남은 흙더미가 쌓여 있다. 그 많은 준설토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이 ‘환경문제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단행한 일은 느닷없는 전보인사이다. 모든 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문책성으로 비춰지는 이 인사의 대상이 환경위생과인 것도 부적절하다. 수상레저타운을 추진하는 주체는 형산강 프로젝트를 집행하는 환동해미래전략본부 내 형산강사업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초, 포항시는 수은오염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미나마타를 다녀왔다. 그 성과나 결과를 공유하기도 전에 담당자를 교체하고 쇄신을 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행정의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 포항시는 책임주체를 명확히 하고 해명해야 한다. 담당자를 맞교환하는 것이 쇄신일 수는 없다.
수상레저타운은 국가하천부지 내 건축허가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위에 뜨는 부유식 구조물로 만들어 진다. 그 위에 지상4층 규모의 구조물과 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양식이 부유식이지 규모로 보나 용도로 보나 다양한 레저시설이 수은으로 오염된 하천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그 시설 자체가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강을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형산강 프로젝트가 이렇게 반환경, 반생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 형산강 수은오염문제가 해결되기는 요원하다. 수은범벅 하천바닥 위의 수상레저타운 건설은 당장 중단해야한다. 형산강 프로젝트가 난개발 프로젝트로 전락하지 않도록 포항시의 결단을 촉구한다.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형산강 살리기가 무엇인지 이제라도 함께 지혜를 모을 때다.
2017년 7월 11일
포항환경운동연합
- 이전글형산강 수은오염 사태 1년, 오염원인 찾지 못한 채 더욱 악화된 오염, 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 중단하고 형산강 환경오염 전수조사 실시하라 22.01.15
- 다음글포항시는 영일대 해상케이블카 사업계획을 철회하라 22.01.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