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수은오염 대책없이 수상레저타운 웬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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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오염 대책없이 수상레저타운 웬말인가,
생태복원 없는 형산강 프로젝트 소용없다.
생명의 강 파괴하는 형산강 난개발 즉각 중단하라!
민선6기 출범과 함께 포항시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형산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시작과 함께 형산강은 몸살을 앓고 있다. 강바닥을 파헤치고 소음을 일으켜 수달과 철새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상수원보호구역에서의 개발행위가 버젓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에 알려진 심각한 수은오염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산강 일대는 각종 시설을 조성 중이다. 수상레저타운 건설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오늘(3월16일) 기공식이 열린다고 한다. 형산강 생태복원이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애당초 제외되고 각종 개발 사업으로 분칠될 것이 뻔한 형산강 프로젝트는 지금이라도 재검토해야 한다.
수상레저타운은 총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상레포츠 센터와 조종면허시험장을 만들어 해양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이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하여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만큼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상레저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재난안전이나 지역현안 등의 명분으로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받는 중앙정부의 예산이 수상레저타운 건설에 투입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별교부세는 지역 국회의원의 치적홍보용이 아니라 본래의 취지상 형산강 수은오염에 관한 실태조사 및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투입되어야 한다.
포항시는 형산강 수은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당초의 우려보다 훨씬 심각하고 ‘수은범벅’이라 할 정도로 하천퇴적물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후, 여전히 원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형산강 하류 동일한 구간의 하천바닥이 수은에 오염되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수상레저타운을 최우선하여 건설해야 할 이유는 없다. 포항시는 하루빨리 사업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수은오염에 관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수은오염과 관련한 일의 추진과정과 현실적 문제들을 공개하고 향후대책을 발표하라.
생태하천복원사업의 목적은 수질개선과 생태계의 복원에 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오염된 하천을 원래의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철새와 수달이 사라진 하천은 생태하천이 될 수 없다. 형산강 프로젝트는 맑은 물과 건강한 수생태계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둔 사업이어야 한다. 포항시는 형산강의 생태계를 복원하지 않고 추진하는 각종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포항시민의 젖줄, 생명의 강 형산강에 대한 삽질을 즉각 중단하라.
2017년 3월 16일
포항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원유술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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