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시는 길

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메뉴열기 메뉴닫기

주요 활동

성명서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 명분으로 자행되는 무분별한 혈세 낭비와 행사 남발을 규탄한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9-03 14:11

본문


 [성명서]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 명분으로 자행되는 무분별한 혈세 낭비와 행사 남발을 규탄한다!

 

최근 포항시에는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을 내세워 크고 작은 국제행사와 포럼이 난무하고 있다. 포항의 미래를 담보해야 할 수소환원제철 전환이 기업의 책임 있는 실행 없이, 지자체와 일부 단체·언론의 전시행정과 홍보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다. 급기야 그 전시행정을 위해 마이스 산업과를 신설하여 거의 모든 행사를 전담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 중대한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의 주체로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기만적 상황을 규탄하며, 포항시와 포스코의 근본적 변화와 책임을 촉구한다.

 

실효성 없는 국제포럼 남발 중단하라!

포항시는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을 빌미로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 ‘2025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등 각종 국제포럼과 회의를 연달아 열며 마치 탄소중립 선도도시인 양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행사는 화려한 무대와 외국 연사 초청, 사진 찍기에 그칠 뿐, 정작 기술 개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세금이 행사에 허비되는 동안, 시민은 배제되고 그 내용조차 알 수 없다. 국제포럼은 기업의 책임을 가려주는 가면 무대이자, 시민을 기만하는 쇼에 지나지 않는다.

 

지속가능성 외면한 마이스산업과

포항시는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에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마이스산업과를 신설하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발전을 위하는 듯 포장되어 있으나 실상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기후위기 시대에 막대한 탄소와 에너지를 소모하는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뒷전이고 그 이익은 행사에 직접 관여하는 대형 호텔, 기획사, 용역업체로 흘러갈 뿐이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에 생태관광, 녹색산업, 지역문화재생 같은 대안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모든 과정, 모든 행사에 포항 시민은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시민이다. 포항시민은 여전히 산업단지의 폐수, 흰 거품, 대기오염 속에서 고통 받고 있고 포스코는 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영일만을 야금야금 없애고 있다. 국제행사와 포럼의 무대와 지역 언론의 보도에 시민의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려난 채, ‘녹색도시 포항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이는 시민 없는 탄소중립, 시민이 알 수 없는 산업전환이며, 진정한 변화와는 거리가 먼 기만적 행태이다. 포항의 미래는 화려한 행사장에서 몇몇 전문가의 토론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기업이 직접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구체적 실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포스코의 나팔수를 자청한 단체와 언론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단체와 언론까지 이 같은 흐름에 가세하여, 스스로 포스코의 홍보 대리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시민사회단체는 기업의 감시자이고, 언론은 권력을 비판하는 비판자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포스코의 이미지를 포장해 주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배신이며, 스스로 기업 홍보 도구로 전락해버린 심각한 문제다. 진정한 시민사회와 언론이라면 포스코의 책임 회피를 가려주는 가림막이 아니라, 기업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감시자 역할로 돌아와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의 주체는 포스코이며 그 기술 개발의 책임도 포스코에 있다.

 

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 포스코가 책임져라!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위한 유일한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 개발의 주체인 포스코는 지금 포항에서 벌어지는 무대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시급한 것은 기업의 실질적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인데, 포항시는 보여주기식 행사와 건물 짓기로 시간을 허비하며 기업의 들러리를 서고 있다. 지자체와 소위 환경단체가 울려주는 변죽에 포스코의 책임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의 주체로서 구체적인 탈탄소 로드맵과 투자계획을 시민에게 공개하라.

 

탄소중립은 지자체의 보여 주기 식 행사나 컨벤션센터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책임 있는 기술 개발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실질적 변화 속에 있다. 시민의 혈세와 사회적 자원을 허울뿐인 행사에 낭비하지 말고,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환경 개선에 투입하라. 우리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이 기만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다.

 

 

202593

 

 

포항환경운동연합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대신동 74-16 2F TEL: 054-249-2253 Fax : 054-244-1029E-mail : pohang@kfem.or.kr

COPYRIGHT © 포항환경운동연합 ALL RIGHT RESRE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