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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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사고 14주년 기자회견문

기억하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후 발생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쳐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파괴되며 노심 용융과 수소 폭발이 일어났고,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었다. 체르노빌과 함께 인류 최악의 핵발전소 사고로 기록된 후쿠시마 핵사고가 난지 14년, 일본정부는 사고 수습도 폐로도 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해양투기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23년 8월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하여 작년 11월까지 10차에 걸쳐 약 77,000여 톤의 핵폐수를 바다에 버렸다. 뿐 만 아니라 11차 방류는 바로 내일, 사고 발생 14주년의 다음날인 3월 12일부터 시작하여 3월말까지 또다시 약 7.800여 톤을 해양 투기한다. 일본은 이 핵오염수를 최소 30년 이상 계속 방류할 계획이다. 폐로를 완료하지 못하면 방류 기간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를 무시하고 해양투기를 계속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 해양투기를 시작한 지난 2년 동안은 별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해도 장기간 방류로 누적된다면 해양생태계와 수산물의 안전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한 번의 핵발전소 사고가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피해를 주는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 세대에게 핵 폐수에 오염된 바다를 물려줄 수 없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자국 내에서 해결할 대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기억하자 후쿠시마, 안전한 핵발전소는 없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

2025년 3월 11일

후쿠시마오염수방류반대포항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