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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 포럼’에 대한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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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50회 작성일 24-07-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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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 포럼에 대한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입장

수소환원제철이면 무조건인가? 문제는 영일만 매립이다.

당사자 빠진 말 잔치에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까지 가세

영일만 매립은 눈감고 포스코 입장 대변하는 위장 환경단체의 여론몰이

 

지난 4월에 생긴 포항환경연대라는 일개 환경단체의 포럼이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포스코의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을 위해 모든 참석자가 한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중대한 사업의 주체인 포스코는 정작 나서지 않았다. 발제자 전원은 물론이고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까지 가세하여 아직 갈 길이 먼 포스코의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을 찬양하며 주인공 없는 말 잔치를 한 것이다.

 

포항환경연대는 얼마 전까지 민주당 활동을 활발히 하던 사람들로 구성된, 소위 환경단체라고 한다. 환경운동을 표방하면서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수소환원제철 전도사 역할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그 누구도 수소환원제철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 성공이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열쇠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러나 일개 환경단체가 포항시민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듯이, 일개 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제안한다고 해서, 아무리 포스코 편을 든다고 해서 실현되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기업이 추진하는 일에 환경단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부지확보를 명분 삼아 제철 슬래그로 또다시 영일만을 매립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지역에서 송도백사장 유실의 원인이 포스코의 연안 매립에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도, 우리 바다를 소멸시키는 가장 극단적인 행위인 공유수면 매립에 침묵하는 것이 환경단체가 할 일인가? 탄소중립은 기업과 국가의 과제이다. 시민과 환경단체는 그 과정과 방향성을 비판적으로 지켜보고 요구해야 한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환경단체로서,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포항환경연대는 과연 무엇을 위한 단체인가? 정체성 없는 위장 환경 팔이 즉각 중단하라.

 

포스코는 일개 환경단체가 앞장서 준 수소환원제철 여론몰이를 뒷짐 지고 구경만 할 것인가?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시민과 소통해야 할 당사자는 나서지 않고 변죽만 울리는 이 황당한 행사가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가?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이 가져올 친환경의 한계와 기술의 현주소를 포항시민에게 제대로 밝혀야 한다.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포항시의회는 포스코를 위해서라면 도구·송도·영일대 해수욕장, 영일만의 해양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지역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포스코에 NO!라고 하지 못한 지역 풍토가 포스코의 나팔수만 양산해 왔다. 포항시는 국토부와 포스코의 심부름꾼이 아니다. 포항시민의 입장에서, 영일만 환경을 위해 기업과 중앙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조율하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 속 보이는 여론몰이에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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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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