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옥시제품 판매중인 포항 대형마트(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의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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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4일,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옥시제품불매운동을 선언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동안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옥시제품불매 캠페인을 전개했고 관계자를 만나 더 이상 옥시제품을 내놓지 말고 팔지 말 것을 요청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들이 옥시 불매운동에 대응하는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 그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를 대하는 대형마트들의 자세는 너무나 안일하고 후안무치한 것이었다. 국민들이 왜 옥시 불매운동을 하는지조차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발주는 않고 재고는 판매하겠다는 애초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대형마트의 불감증은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모든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다.
○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레킷벤키저의 뉴가습기당번 외에도 롯데마트, 애경,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세퓨/아토오가닉/아토세이프/GS 등 20종에 이른다. 시장점유율 80%로 가장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를 향한 불매운동은 이 참사에 대한 일벌백계 차원의 상징성이다. 하물며 자체 상품을 만들어 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경우 가해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가 있다면 옥시제품을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 사회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기업들이 옥시레킷벤키저와 다름없는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
○ 옥시 불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다. 포항지역 대형마트들의 입장은 본사의 지침대로 한다는 것이었다. 지역의 상황이 이렇다는 것은 곧 전국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옥시제품은 여전히 판매 중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자 접수가 늘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신고한 사람은 총 2339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464명이다. 10명 중 2명이 숨진 셈이다.
우리는 시민으로서, 소비자로서 파렴치한 기업을 단죄할 권리가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가 옥시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책임지려는 자세의 출발점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모든 매장에서 옥시제품을 거두어들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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