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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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총체적 난국을 수습할 현장형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
과거 박태준 회장과 대조적인 행보
태풍 힌남노에 의해 포스코가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 설립 54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태에 직면하여 제철소는 물론이고 철강공단 거의 모든 연관업체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바늘부터 비행기까지 철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국가 기간산업인 포스코의 생산 불능 상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 분야에 단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산업전반에 걸쳐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이 총체적 난국 속에서 재무전문가 출신인 최정우 회장의 경영능력과 재난 대응 능력에 분명한 한계가 드러났다.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그동안 최정우 회장이 보인 행보를 통해 그의 지도력으로는 더 이상 이 사태를 책임 있게 헤쳐 나가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으로 조속한 퇴진을 요구한다.
최근 포스코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포항시민의 커다란 공분을 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민과 노동자의 자부심인 ‘민족기업 포스코’, ‘국민기업 포스코’의 이미지를 없애고자 더 이상 국민기업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 사원에게 보내면서까지 지역사회를 철저히 배제하고 외면해 왔다. 최정우 회장은 지역사회와 어떤 소통도 없이 포스코를 포스코홀딩스의 신설 자회사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성추행,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최정우 회장은 직접 나서서 사과하기는커녕 홀딩스 회장이라는 이유로 자회사 포스코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당시 2차 가해로 문제가 되었던 부장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힌남노 수해복구를 이유로 슬그머니 현업에 복귀했다. 최정우 회장은 사내 성범죄와 관련하여 어떤 사과나 획기적인 조치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노동조합 활동과정에서 발생한 소동을 이유로 초대 지회장을 해고했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라고 복직판결을 내렸으나 복직하자마자 또다시 해고했다. 그러나 최근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다시 복직판정을 했다. 대법원과 지방노동위원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노동자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포스코의 노무관리는 법위에 군림할 정도로 안하무인이다. 최정우 회장은 노사상생이 아닌 노동자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언론을 통해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포항제철소 가동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 전체공정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연 그런 것일까? 메인 변전실 전기실이 침수되어 제철소 전체가 정전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체공정 가동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된 것을 두고 특단의 조치였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 동안 최정우 회장은 제철소의 침수현장에 두어 번 나타나 삽질하는 사진을 내보냈을 뿐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동고동락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과거 박태준 회장이 어려운 고비마다 직접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풍찬노숙을 하며 설비복구를 진두지휘하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침수로 인해 전체 철강공단과 지역사회의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어떤 위로나 언급도 없다.
우리는 시민의 환경과 안전을 위해 포스코가 친환경 설비투자에 힘쓰고 지역사회와 공존할 것을 요구해 왔다.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을 최소화 하는데 포스코가 변화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의 체제에서는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현장을 방치하는 최고경영자는 이 총체적 난국에 적임자가 될 수 없으므로 미련을 버리고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포스코는 좀 더 넓고 깊은 안목을 가지고 현장과 지역과 호흡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2022년 9월 29일
금속노조포스코지회, 경북사회연대포럼, 사회연대포럼, 포스코부당해고복직대책위원회, 포스코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 포항시농민회, 포항참여연대, 포항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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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회 다운로드 | DATE : 2022-09-29 1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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